대구지역 신생극단인 ‘어쩌다 프로젝트’ 연출가 김형석(31)씨가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연극대회에서 연출가상을 받았다. 7일 대경대에 따르면 중국 연극·영화예술교육의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중앙연극학원이 비대면으로 개최한 ‘제1회 중앙연극학원 국제아카데미상’에서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의 연극 ‘고급지지 않는 보이첵’을 출품한 김형석 연출이 ‘최우수 연출가상’을 받았다. 이번 연극대회는 전 세계에서 공연되었던 초연작품을 대상으로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루마니아, 북유럽, 한국 등 9개국 140여편이 출품됐다. 최우수 연출상 및 아동공연 연출상, 실험극 연출상, 최우수 연출가 상등 4개 분야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1차 선정은 4개 분야 14편이 선정됐으며 이중 최우수 청년 예술가상은 중국 2개 팀과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여 최종 최우수 연출가상을 거머쥐게 됐다. 중앙희곡학원 국제연극제는 중국 내 연극분야 대표 축제로 올해 10주년 기념해 세계적 신진연출가들을 선발하기 위해 연출상을 신설했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는 "김형석 연출 무대가 실험적이면서도 시대를 포착해 내는 언어가 굉장히 세련되게 전달하는 것이 장점이다"며 "대학시절부터 대공연장을 소극장화 시킬 정도로 연극만 고민하던 성실한 연극학도 였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젊은 극단으로 지난해 1월 창단해 연극 쥐, 고급지지않는 보이췍,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 등의 작품으로 실험적인 무대와 연출로 평가를 받아왔다. 김형석 연출은 대경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극단 단원들도 이 학과 출신 동문으로 구성돼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