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로에 무분별한 방치로 인해 시민불편을 야기하는 공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 무단방치에 대해 수거료 및 보관료, 과태료를 부과한다.2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형이동장치 무단방치 수거 관련 규정을 명시한 ‘개인형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조례’ 개정 이후 2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인 수거를 실시한다.수거 대상은 보도중앙, 횡단보도, 점자블록, 보차도 등 시민불편을 야기하는 13개 중점관리 구역과 시민들로부터 민원이 발생한 공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를 대상으로 1시간 내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된다.수거된 개인형이동장치는 1대당 수거료 8000원과 보관 장소에 따라 보관료 1일 기준 2000원에서 5000원을 부과하고 사안에 따라 과태료도 1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시는 공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시민에게 이동편의성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업체들의 무분별한 경쟁으로 운영대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시민불편이 계속되고 있어 무단방치 개인형이동장치 수거라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 것.대구에서 운영 중인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2020년 하반기 3개 업체 1050대에서 지난해 최대 9개 업체 6940대로 운영되는 등 1년 사이에 6.6배나 증가했다.시는 3월을 무단방치 개인형이동장치 집중 수거 기간으로 정하고 시, 구·군 합동 수거반을 운영할 계획이다.최영호 시 교통국장은 “공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 운영 업체의 자체적인 수거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이용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