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54일 만에 우세종이 됐다.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전체 변이 바이러스 분포 중 과반을 넘은 50.3%다.이는 지난해 12월1일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54일 만에 우세종이 된 것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해 4월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89일 만인 7월20일 우세종이 된 델타 변이보다 35일 더 빠르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맞춰 방역 체계를 기존 확진자 억제 전략에서 일반 의료기관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규모의 통제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고위험군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전문가용 및 개인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재택치료자 관리체계도 더 효율화하겠다"며 "오는 26일부터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운영하고, 건강모니터링 횟수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맞아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7곳과 KTX 역사 및 버스터미널 2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6~22일 오미크론 감염자는 4830명(국내 발생 2895명, 해외 유입 193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9860명이다. 직전 주 감염자 2679명보다 2151명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