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만에 처음으로 새해 첫날 태극기가 게양되는 행사가 열렸다.(사)대한민국통일건국회 경주지회는 1일 오전 7시30분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서 ‘제1회 신라천년의 도시 통일염원 새해맞이 나라사랑 국기게양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문무대왕릉을 배경으로 임인년 첫해가 떠오르면서 시작됐고 해맞이를 위해 해변을 찾았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참가했다.건국회 경주시지회 회원들과 시민들은 게양식에 이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나라사랑과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다졌다.권영해 (사)대한민국통일건국회 중앙회장(전 국방부 장관)은 “신년 초하룻날 전국에서 해맞이를 하는 행사가 열리고 해맞이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개인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지만 국태민안과 나라사랑을 다짐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는 건국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며 “이 행사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화랑정신을 이어받은 신라의 후손들이 주도가 돼 태극기를 게양함으로써 애국정신을 고취 하는 운동이 경주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권 회장은 또 “국기 게양식이 열린 장소는 문무대왕이 죽어서도 바다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국정신이 깃든 문무대왕릉 앞이라는 점이 매우 뜻깊다”며 “여러모로 나라가 어려운 순간에 이 나라를 삼국통일 시킨 대왕의 뜻을 기리고 분단된 나라를 기필코 통일해야겠다고 다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호원 경주시지회장은 “우리는 우리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의식을 치렀다.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 우리 국가의 상징인 국기를 게양하는 거룩한 시간을 처음 가졌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국기 게양은 일상적인 행위일 수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새해 첫날 나라를 사랑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경건하게 태극기를 펄럭이게 하는 행사는 없었다”며 “앞으로 이 행사가 매년 새해 첫날에 정기적으로 이어져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신적 표석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행사는 10년 전(2011년 12월 24) 조선일보에 게재된 재미교포인 김종수씨의 칼럼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김씨는 “당시 연평도 포격전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새해를 맞이하면서 국민들이 보인 해맞이 풍속도는 신샤머니즘 행태일 뿐 어디에서도 국가의 번영을 바라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며 “2022년 새해 아침의 국기 게양식으로 국민이 한마음이 돼 국가발전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권영해 건국회 중앙회장과 칼럼을 쓴 김종수씨는 경주 출신으로 이 행사를 경주시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 의미가 깊다는 데 뜻을 같이 했고 중앙회의 뜻을 받아 경주시지회가 행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