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철(50·사진) 전 경북도의원이 원전지원가산금 409억원의 정부 회수에 대한 항의와 영덕군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도보로 청와대 시위 길에 올랐다.　 영덕을 위해 미치지 않으며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로 현역 지도자들은 실천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 현재 민간인 신분인 황재철씨는 26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밴드 회원과 친구, 지지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부탁하며 황씨는 "외롭고 힘든 도보길이지만 정부에 대한 군민들의 배신감과 분통함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기어서라도 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군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문재인정부가 꼭 수용할 있도록 하겠다"며 청와대로 향했다.　 황 씨는 출발 현장에서 구두로 성명을 발표하면서 "원전자율신청금 409억원은 영덕군의 예산이며 동시에 영덕군민의 재산"이라며 "반드시 군민 한분 한분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3만6000여명의 군민 한분 당 100만원의 위로금 성격인 긴급 경제 지원비로 360억원을 지급하라"고 제안했다.　 또 "잔액 49억원은 지정 고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석리, 노물, 매정과 인근 마을에 추가로 지원돼야 한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영덕군이 중심이 돼 경북도와 산자부는 하루 속히 피해지역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영덕군과 군민들께 이 사태의 책임을 국가에만 물을 것이 아니라, 우리 군과 의회, 군민들께서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3～4년간의 긴 소송에 관심의 끈을 놓지 말고 한마음 한뜻으로 승소의 힘을 모아주길바란다"고 호소했다.　 황 씨는 본 행정 소송을 수임한 법부법인 세종 조춘변호사가 얼마 전 사회단체장님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본 사건은 선례나 판례가 전혀 없는 경우라 군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실천이 재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말에 큰 용기를 갖게 됐다"며 "저의 고향 영덕에서 청와대까지의 도보 시위가 재판 과정에서 미력하나마 도움에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황 씨는 26일 오전 9시 30분께 영덕을 출발해 9월 7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영덕군민을 대표하고 원전지원가산금 409억원의 사수를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