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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특별기고] 영적인 사람? - 경북신문
근래 정치권에 무속(巫俗) 개입 논란이 일어나면서 `영적인 사람`이라는 키워드가 회자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영적이지 않은 사람은 어디 있으며, 특히 영적인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말일까?  여기서 `영적인 사람`을 특정하려면 먼저 `영(靈)`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정의해야 할 것 같은데, 영혼(靈魂)이라는 명사의 사전적 의미는 다양하다.   첫째, 전통적으로 샤머니즘에 바탕한 토속적 의미의 영혼이란 단순히 `죽은 사람의 넋`이라 정의되어 있고, 둘째,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는 `육체에 깃들어 마음의 작용을 맡고 생명을 부여한다고 여겨지는 비물질적 실체` 라고 쓰여 있으며, 셋째, 종교적 관점에서는 `신령하여 불사불멸하는 정신`이라 하였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위 세 가지 해석이 모두 지극히 추상적이고 비과학적이어서 정확한 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 나름대로 `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먼저 좀 생각해 보고자한다.  일단 영혼이란 무생물이 아닌 생명체와 불가분의 관계라는 설정 하에서, 그럼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나 식물 등 모든 생명체가 다 영혼을 가지는가? 아니면 포유동물 같은 고등생명체에만 영혼이 있는가? 그것도 아니면 포유동물 중에서도 영장류에만 해당되는 얘기인가? 혹은 영장류 중에서도 유독 인간만이 영적인 생명체라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가능해질 것 같다.  사람마다 이견(異見)을 가질 수 있겠는데, 내 생각으로는 어떤 종류의 생명체든 감각기관을 가진 생명체라면 당연히 외부로 부터 어떤 정보들을 받아들일 것이며, 그 입력된 정보들을 분석하고 반응하게 된다.   그러니까 수준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뉴런(neuron)을 가진 모든 생명체는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들을 실시간 분석하고 판단함으로써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취하게 되어있다 라고 볼 수 있을 것인데, 이러한 물리적 현상의 메카니즘에 수반되는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바로 지능이 아닐까? 지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용한다는 점에서, 생명체에 깃들어 있는 무형의 영(靈)같은 실체라 할 수도 있을 것인데, 다만 지능이 깃들 수 있는 물리적 메카니즘인 육체가 멸(滅)하면 함께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 점에서는, 혹자가 생각하는 신령스러운 불생불멸(不生不滅)의 그 어떤 존재와는 분명히 구분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개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영혼이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가장 우월한 생명체라 자만하는 인간의 편견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 때 백인들이 흑인은 영혼이 없기 때문에 동물과 같이 취급, 노예로 부려도 전혀 부도덕한 일이 아니라 가르친 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전(事典)속의 영혼이란 오직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빚어진 실체 없는 존재일 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영혼이란 육체와 분리될 수 있는 신령스러운 초월적 존재라기보다는 단지 육체와 함께하는 생명현상의 일부분으로 보는 편이며, 다름 아닌 자아의식(自我意識)이라는 단어로 치환하여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내가 영적인 사람이라고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곧 자신만이 자아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이해될 수 있기에, 그것은 자신과 비교하여 타인을 비하(卑下)하고 모독하는 행위로 보여 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인종이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사람은 다 자아(自我)를 지닌 존재이기에 모든 사람이 다 기본적으로 영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을 것인데, 뉘라서 자신만이 영적이라 할 것인가?  하기에 스스로 영적인 사람이라 자칭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면, 타인들을 영혼이 없는 미천한 동물로 취급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는 게 나의 기우(?)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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