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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흠 목요칼럼] 김종인은 존경받을 책사인가 - 경북신문
김종인은 우리시대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 정치인임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건국이후 여야를 넘나들며 대통령선거의 사령탑역할을 했던 인물을 들라면 그를 빼면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같다. 이번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전제적으로 가장 앞선 제1야당 윤석열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지휘봉을 쥐느냐의 문제로 밀당을 하는 바람에 선거전열정비가 한달 가까이 늦어질 정도의 몸값을 드러냈다.   더욱 희안한 일은 그 과정에서 적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여당의 수뇌들과도 접촉했다는 사실이다. 윤석열후보와 양해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않았지만 국민의힘총괄선대위원장 수락문제가 게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여당측의 이재명후보, 송영길당대표 등과 접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유권자를 놀라게 한다. 경쟁상대의 최고참모가 될 수도 있는 인사가 상대진영의 수뇌들과 대화를 했다는 것은 윤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그에 대한 신뢰에 엄청난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윤후보선대위 합류문제로 그 자신과 윤후보 등3자가 모인 식사자리에서 윤후보 보다 먼저 일어서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뜻을 일방적으로 전한 일이다. 윤후보의 참모가 되겠다는 사람의 예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전의 대통령선거에 공을 세웠던 전력과 지난 지자체장 보궐선거에서 실적을 올린 데 대한 자만심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선뜻 짐작이 되지 않는다.  당을 바꾸고 변신을 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철세니 사꾸라니 변절자니 하는 비난의 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의 경우도 이같은 비난에서 전혀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잘못됐다는 평가 보다는 자기 진영으로 데려가려는 인기 때문에 변절시비로부터 거리가 멀어질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윤후보와의 경우도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에 대한 결단이 늦어진데 따른 논란은 있지만 이전에 당을 바꾼 전력에 대한 말썽은 별로 없다.   박근혜전대통령 당선을 위한 역할을 했을 당시에도 선거공약으로 채택했던 경제민주화정책을 당선자가 일방적으로 폐기했다는 이유로 그와 결별했던 전력은 그러한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대선참모로서 운신이 당당했던 면모로 기억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지금까지의 평가에서 보면 그는 정치인으로서 정치노선이나 정책관련 역할 보다 선거승리를 위한 정치기술자로서 인상을 더욱 강하게 풍겨왔다.   정책노선이나 정치철학이 뛰어난 정치인이라기 보다 선거 때만 되면 걸출한 용병대장이나 책사 처럼 선거전에 이기기 위한 역할로만 부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한국의 정치사나 정당사에서 노선을 바꾸거나 당을 바꾼 인물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는 그의 정치적 행보가 반드시 비판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그럴 경우라도 국민들의 이해관계 보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치중한다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윤후보선대위 구성과 관련 그의 행보는 국민적 이해관계와 직결된 정책이나 노선의 문제라기 보다 선대위 구성에 따른 자신의 이해관계에 너무 치우친 느낌을 주어왔다. 그런 점에서 그의 윤후보 선대위 참가문제는 이전까지 대선에서 보여왔던 스타일에서 더 강화된 느낌을 준다.   삼고초려 같은 후보로부터 존중받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선대위내 헤게모니 문제나 파벌적 이해관계에 너무 치우쳐 원로로서의 위상이 손상되는 인상을 준다. 뿐만아니라 선거전에 혼란과 손실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적받을 수 있기에 이른 것이다. 우리시대 책사정치의 한 전형으로 평가받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이 이번 대선에서 망가지지는 않을지 관전의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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