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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섭 특별기고] 지역개발의 새로운 체류형 농촌모델 `고운마을` - 경북신문
지난 7월 의성에 경사가 났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의성군으로부터 수탁하여 조성한 `고운마을`이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1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화 지수 전국 1위, 소멸 대상 지자체 1순위라는 지역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자 안간힘을 다했던 의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의 노력이 이뤄낸 쾌거다.   고운마을은 `의성군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조성한 체류형 농촌마을이다.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 시범사업`은 지역의 생활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 농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시행되는 지역개발사업의 한 종류이다.   의성군은 2016년 진행된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되었으며, 한국농어촌공사가 수탁하여 시행하였다.  `의성군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 시범사업`은 도시민의 유입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하나, 귀농인들이 고운마을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다른 지역개발사업과는 다르다. 고운마을이 `체류형 농촌마을`인 이유다.   고운마을에는 총 25세대의 임대주택이 있다. 임대기간은 2년이며 연장을 통해 최대 5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직접 살아보면서 농촌, 특히 의성군의 매력을 느끼고 본인이 온전히 정착할 곳을 찾아 `완전 이주`하게 하고자 한다.  마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으로 방문형 농장, 캠핑장과 야외체험시설도 조성하였다. 이 시설들은 입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함께 운영한다.   그리고 커뮤니티센터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하도록 하였다. 자립운영 기반을 넘어 지역과 어우러지는 공동체적 삶의 체험현장인 셈이다.  이곳의 체험시설들은 고운사, 최치원문학관을 비롯한 주변 명소와의 연계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2020년 야외 캠핑시설 개장 이후 약 3,000명이 방문하였으며 겨울까지 모든 시설의 예약이 이미 완료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더 나아가 방문객들이 체류기간동안 마을의 입주민과 교류하면서 농촌에서의 삶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유발해 이른바 잠재적 귀농인을 유치하는 홍보센터의 역할도 한다. 지역에 경제적 활력과 함께 인적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캠핑을 처음 갔을 때를 생각해보자. 가기 전에 인터넷도 찾아보고 주변 캠핑 선배들의 조언도 들으며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어떠한가.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어가며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이것도 챙길걸` 했을 것이다.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은 그보다 더 할 것이다. 귀농을 결정하고 나서 여러 교육도 듣고 선배 귀농인들의 영상도 찾아보고 해도 생각과는 다른 농촌의 생활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결국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농촌 마을로 바로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귀농인들과 함께 살아보면서 지역에 적응하는 중간단계를 설정한 고운마을의 시도가 중요한 이유다.  고운마을은 지역개발사업 역사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다. 체류형 농촌모델이 소멸 위기에 처한 우리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 방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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