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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특별기고] 위드코로나,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 - 단어 하나의 힘! - 경북신문
90년대 중반 유행했던 `덩달이 시리즈`가 떠오른다. 덩달이는 선생님이 내어준 작문 과제에서 주요 키워드로 제시된 단어의 뜻을 모르는 채 단지 그 단어의 소리가 포함되어 있는 문장으로 `주제어의 의미도 파악하지 못하고 흉내만 내는 식으로 작문 과제`를 하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시리즈이다.   한 예로, 덩달이의 작문 속에서, 주제어 `자신감`은, 생강차에 떠 있는 잣을 보며, `이것이 자신감?`이라고 묻는 덩달이 어머니의 질문이 등장한다. `잣이니`의 충청도 사투리 표현, `잣인감`을 소리 나는 대로 쓴 것이다.   11월 1일 국내에서 `위드코로나`를 시작할 때, 백신만이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의 전적인 해결책인 양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 느껴지게 했다. 백신을 의무화하여 일부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는 미국, 유럽의 몇 국가와 같이 우리도 덩달아서 백신에 대한 지나친 과신을 불러일으켰고 그 역효과로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망상을 꿈꾸게 했다. 백신과 함께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방역 의무가 간과된 꼴이다.   현재 개발되어 사용하는 코로나 백신은 백신으로 불리지만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수년 또는 일생동안의 면역을 주는 의미의 백신이 아니지 않은가? 최근 백신을 맞았지만 돌파감염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는 중증환자수를 보면 더 느낄 수 있다. 국내 백신 도입 전에 이미 백신 효력은 짧게는 4개월, 길게는 8개월 정도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백신 효력이 짧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가들은 전문 학술지 등을 통해서 이미 발표했다.   어제 전국 뉴스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중증환자수치라고 발표하며, 의료진 부족 사태를 언급했다. 백신 이전의 중증 환자 수를 넘어선 숫자라고 보도하는데, 집 안에서 지내는 국민들 다수가 위드코로나 시작 때부터 우려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국 뉴스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진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복`이라는 단어가 대중들의 심리를 자극한 셈인가? 단어 하나의 힘을 고려했어야 했다.   코로나와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이지 이전 일상의 `회복`이 아니지 않은가? 위드코로나의 문을 연 후 확진자 수가 엄청나게 증폭한 유럽,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보면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발표된 백신 관련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다각도로 분석하여 지금이라도 서둘러 코로나 대응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드코로나 시작 전부터 서울 사는 한 친구에게서,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불평을 들었다. 위드코로나 정책의 단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 대도시에서는 공식적인 시작 전부터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고 본다. 날마다 높아지는 백신 완전 접종률을 들으며 나도 접종하였으니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진 않을거라는 자신감으로 코로나 이전 일상 회복을 시도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코로나 확진자들이 회복 후에도 겪는 다양한 후유증이나 그 후유증 관리로 인한 의료체제의 부담에 대한 무지를 방치하지 않기 위해 이에 대한 공개적인 홍보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로 생업을 이어가기 힘든 사람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사업 전환 관련 지원 등을 대폭 늘리면서 `위드코로나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에 대한 보다 차분한 교육이 필요했었다. 위드코로나 일상 회복으로 들뜬 분위기를 만들 것이 아니었다. 거리에 쏟아져 나와 마스크 쓰기, 거리 지키기 등 방역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축제 분위기에 들뜬 것처럼 느껴지는데 정부는 그 책임을 느껴야 한다.  통신사의 휴대폰 사용 분석에서, 국민들의 동선이 코로나 이전으로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회복`이라는 한 단어의 파괴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겪고서 파악해야 하니 답답하다. 지금부터라도 `위드코로나,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이라는 구호로 우리 모두 각성하며 예상을 초월하는 현 난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코로나 이전의 삶은 떠나보내고, `코로나와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경제를 살리면서 적응하는데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기후 및 생태학자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자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종들과 함께 어울려 살지 않는다면, 코로나19보다 더 큰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호소하며 경고하고 있다.   오늘 현재까지 알려진 숫자만도 지구상에서 2억 6천만 명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사망자는 519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수치를 보면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 `회복`이 아니라, `새로운 일상으로` 인내하며 지혜롭게 `전환`해야 함을 절실히 각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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