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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이미지경영] 끝 인상에 여운을 남겨라 - 경북신문
인간관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첫인상으로 끝나 버리는 관계도 있고 지속적으로 만나게 되는 관계도 있다. 개인적인 관계나 업무적인 관계에서 지속적인 만남이나 거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첫인상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첫인상을 더 강조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요즘 사회적인 인식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계는 첫인상보다 끝 인상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첫인상은 좋았는데 만날수록 `아니다`라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엔 별로였는데 `만날수록 진국인 사람`이 있다.   만날수록 함께 있고 싶고 영원히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후자이다. 만날수록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끝 인상이 더 중요하다.   랜드류 매튜스는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냈는가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옛말에 "뒤끝이 흐린 사람과는 상종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독후감이 좋아야 하고,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는 뒷맛이 좋아야 하고, 사람이 죽고 난 다음에는 후일담이 좋아야 하는 법이다.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는 단순히 첫인상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끝 인상에서 결정된다.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법이다. 심리학적으로 신근성 효과, 또는 최신 효과(Recency Effect)라고 한다. 마지막 모습이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예를 들어 공부할 때 가장 나중에 암기한 것이 가장 잘 기억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월드컵 시기만 되면, 한반도는 온통 응원 열풍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응원단이 응원을 마치고 난 자리가 깨끗한 것을 보고 세계인이 칭찬하는 것은 끝 인상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의 국민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높은 자긍심을 갖게 한다.   화장실이나 관광지, 혹은 머물다 가는 자리에서 마지막 모습은 어떤지 늘 확인하고 돌아보는 모습은 개인의 인격뿐만 아니라 조직과 국가의 품격을 올리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첫인상에서도 끝 인상이 존재한다. 가령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할 때나 인사하고 나갈 때의 모습, 또는 고객과 만났다가 헤어질 때 등 마지막에 전달하는 끝 인상은 묘한 힘을 지닌다. 한 번 더 만나고 싶은 끝 인상은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고, 없던 기회를 다시 한 번 만들 수도 있다.  마지막 모습에서 인상 깊은 여운을 남겨서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을 각인시키려면, 여운 효과(Lingering Imagery Effect)를 주는 것이 좋다. 흔히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대화를 하거나 일을 할 때에는 친절한 자세로 관심과 열정을 보이다가도 헤어질 때에는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휙 돌아서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전의 일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면서 만나서 나누었던 대화나 일들이 정치적이거나 사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진정성이 의심될 때도 있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거나 전화를 처음 걸거나 끊는 일을 하루에도 수없이 행하면서 살고 있다. 사람의 인연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 그리고 설사 만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비친 나의 마지막 모습은 그들의 머릿속에 영원히 남을 모습이다. 누군가와 헤어질 때, 혹은 전화를 끊을 때에 어떤 여운 효과를 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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