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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 칼럼] 진짜와 가짜 - 경북신문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미소`를 지을 때가 있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가짜 미소`를 지을 때도 있다. 하지만 가짜 미소는 진짜 미소와는 동기부터가 다르다.   18세기 프랑스의 심리학자 뒤셴(Duchenne)은 입꼬리가 말려 올라가고 눈가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는 경우를 진짜 미소라고 정의했다. 이런 미소를 지을 때 생기는 눈가 주름은 사람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눈둘레근이 수축하기 때문에 생기며, 진정한 행복감에서 빚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진짜 미소를 정의한 뒤셴의 이름을 따서 `뒤셴 미소(Duchenne Smile)`라고 부르고 있으며, 그 대척점의 미소를 `팬아메리카 미소(Pan-American Smile)`, 또는 줄여서 `팬암 미소(Pan-Am Smile)`라고 한다. 팬암 미소의 경우 눈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입 주위의 근육만 움직이는 미소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팬암 미소는 하위 영장류가 기쁨을 느꼈을 때 나오는 웃음이 아니라 놀랐을 때 짓는 표정과도 유사하다고 한다.   또한 그런 표정을 짓는 사람은 편안하더라도 상대방이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팬암 미소를 넘어서는 웃음(미소)은 부정적인 의사 표현을 할 때 사용되는 비웃음, 냉소적인 미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 미소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요즘은 입만 움직이는 미소가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시기지만 눈가 근육을 활용한 뒤셴 미소로 사람들을 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뒤셴 미소는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미소다.   진정성이 있는 미소는 다른 사람에게도 공감과 협력을 끌어내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더구나 마스크 밖으로 드러나는 진심 어린 눈웃음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 물론 뒤셴 미소는 억지로는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자신부터 먼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만 가능하다.   미소뿐 아니라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짜와 자주 마주치면서 살아야 한다. 창작물만 예로 들더라도 그렇다. 지식산업이 발달한 요즘은 창작물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지난날에는 전문가들만의 영역이었지만 이젠 `보통사람`들뿐 아니라 사이비들도 창작 대열에 가세함으로써 `짝퉁`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창조`에 대한 찬양이 산을 이룰 정도라면, `짝퉁`에 대한 비난은 천길 절벽과도 같다. `지적재산권` 관련법 집행이 뿌리 깊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는 창조적 고통에 대해 부(富)와 명예를 안겨 주지만 짝퉁 행위는 가혹하게 다스려진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짝퉁에 너그럽고 둔감하다. 보편화되고 있는 이 같은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의 장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말과 행동은 그럴듯한데 진실하지 않은 사람을 `사이비(似而非)`라고 한다. 달리 말하면 짝퉁이고, 가짜다. 하지만 정교한 짝퉁은 진짜와 구별하기 어렵고, 때로는 버젓이 진짜 행세를 해도 가짜임을 알아내기 어렵다. 그러나 진짜와 가짜는 만들어진 과정과 그 속에 담긴 정신이 다르다. 진짜에는 창조적이며 독창적인 정신이 깃들어 있다.   우리나라만큼 짝퉁이 판치는 나라도 드물는지 모른다. 진짜를 방불케 하는 가짜 미술품에 진짜 작가의 사인이 들어가 있어 엄격한 감정에도 진위를 가리지 못하거나 진짜 작품의 작가에게도 가짜 작품이 진짜로 보이는 경우마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가짜는 겉모습만 진짜를 닮은 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도둑질한다.   이젠 가짜 문화, 가짜 상품, 더 나아가 가짜 지도층이 판치는 사회를 정직한 진짜가 아니면 발을 붙이지 못하는 사회로 바꿔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가짜를 가려내고 추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성숙해야 할 것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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