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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특별기고] `토함산수목경관숲`은 힐링의 경주명소 - 경북신문
금년 가을은 쓸데없이 잦은 강우로 기온이 예년과 달리 급속히 내려가서 가을 거둠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도로변 벚나무의 잎은 곱게 물들기 전에 어느덧 조락(凋落)하여 전라(全裸)의 가는 가지가 성급하게 찾아온 차가운 기온에 떨고 있는 듯하다.   들녘의 황도는 논바닥이 마르지는 않았으나 좋은 색깔로 시야를 즐겁게 해주고 있어서 만추의 계절을 실감케 한다.   오늘은 일기가 청양(淸陽)하고 푸른 하늘은 노안(老眼)에도 여신(女神) 뮤즈(Muse)의 감청색 의상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거실에서 종일 텔레비전 시청으로 허송하기에는 아까운 날씨라 여겨져서 친우 세 가족이 암곡의 무장산 억새풀 군락지에 가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려고 운전대를 잡았다.  가을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억새의 몸짓이 시야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떠올라 가속 페달을 힘주어 밟았으나, 시내 도로는 각처에서 찾아온 손님으로 가득하여 차량청체를 견디기에는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경주시민이 타처에서 찾아온 손님들의 통행에 방해요인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목적지를 변경하여 추령터널을 지나 한수원 본사 앞으로 우회전하여 장안사 구지(舊址)를 거쳐 토함산 동쪽 기슭으로 향했다.  추령까지 오는 도중의 심상유곡은 아직 단풍이 곱게 물들지 않았지만 울창한 수목이 보여주는 푸른 경치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산정에 있는 백련다원에서 향차(香茶)를 한잔 마시고 동해를 보면 일망무제(一望無際)의 심해선이 무한한 꿈을 부른다.  세간의 잡다한 소음에 지친 답답한 마음이 일시에 사라지는 듯 토함산의 정취는 일구난설의 시원함을 준다. 이렇게 내 고장 경주는 가는 곳 마다 별경이다.  문무대왕면에서 불국사로 가는 도로로 진입하여 토함산 석굴암 쪽으로 향하는 산 능선에서 좌회전하여 약 1킬로미터 직진하니 산상에 설치된 일곱 개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조용한 추풍에도 환영의 손짓인 듯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 아래 기슭에는 광활한 산상공원을 조성해서 `토함산수목경관숲`이란 이름으로 입판(立板)해 두었다.  언제 왔는지는 모르지만 이곳도 많은 애산가(愛山家)들로 북적북적하였다. 간신히 주차를 시켜놓고 육각정에 올라 주변의 전경을 내려다보았다. 넓고 완만한 산비탈에 자라는 잡목을 베어내고 평탄작업을 한 다음 각종 관상수와 화초를 심느라 많은 인부들이 위험을 무릅쓰며 많은 고생을 했음이 느껴진다.   높은 지대는 기온이 들녘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 일반 식물은 제대로 자랄 수 없기 때문에 고냉지(高冷地)에 적응할 수 있는 관상수를 선택해서 심은 것 같다.   가늘고 낮은 작은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열매도 아주 작고 둥글다. 그러나 색깔은 노란색, 자주색 등 다양하다. 나무이름도 평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곳에 같은 수종을 심어서 집단조경을 해 두었다.   안내판을 살펴보니 꽃산딸나무는 원산지가 북아메리카 동부 지역인데, 봄이면 화사한 느낌의 꽃이 풍성하게 피고, 가을에는 선명한 붉은 색 단풍이 들어 아름답다고 한다. 이 나무는 높이가 약 10m까지 자라는 낙엽 활엽수인데, 지금은 잎이 거의 져서 참모습을 볼 수 없었다.  꽃 주위의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실제로는 꽃이 아니라 꽃싸게잎이라고 한다. 그리고 꽃산딸나무 열매는 새들의 중요한 먹이 중 하나다.   햇빛이 풍부한 반그늘에서 자라고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산성 토양이 적합하다고 소개 되어 있다. 그 외도 공조팝나무, 칠자화나무, 꼬리조팝나무를 비롯하여 많은 수종이 심어져 있었다.   산상공원에 산책길을 포장해 두어서 마음 편히 구경하며 걸을 수 있어서 이곳은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에 좋은 힐링 파크(healing park)가 아닐 수 없다.   토함산에 부는 바람 고마운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속 시원한 바람.  함께 마시며 꿈꾸는 바람. 대불(大佛)이 지켜주는 대망(大望)의 바람. `토함산수목경관숲` 경주의 명소에서 보낸 시간. 우정이 엮은 행복한 시간.   그 행복감 어찌 말로 다 하리오.   행복은 느끼는 자의 것. 그 행복을 `토함산수목경관숲`에서 가져 보면 어떨까.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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