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주시가 2022년 주요업무에 대해 상주시의회에 보고하는 임시회가 열렸는데 상주시와 시의회의 `아무말 대잔치`가 펼쳐졌다.　 아무말 대잔치의 시작은 상주시공공하수처리장 문제를 두고 상주시가 `위탁관리`라고 했다가 `관리대행`이라고 번복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위탁관리의 경우 모든 책임소재가 위탁받은 업체에 있는 반면 관리대행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관리를 대행하므로 실질적인 관리주체가 상주시가 된다는 뜻인데 지난 10여 년 동안 위탁관리라고 하면서 예산을 수립했고 수의계약과 입찰을 통해 위탁관리업무라고 했는데 갑자기 지금에 와서는 수도법에 명시되어 있기를 위탁관리가 아니라 관리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탁관리인 만큼 이에 관한 조례가 필요 없고 수도법에 명시된 대로 위탁관리 업체를 선정하면 된다고 했다.　 이는 지난 10년이 넘도록 수도법의 위탁관리와 관리대행에 대해 전혀 검토가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아무말 대잔치`인 것이다.　 여기에다 상주시원들의 아무말 대잔치는 거의 막장 수준에 가까웠다.　 어느 시의원은 공공하수처리장의 입찰자 선정과 관련한 업체에서 시청과 시의회에 수백 장의 현수막을 붙였다가 돌연 철거했는데 과연 시와 합의가 있었는지 질의하면서 이해 당사자를 직접 거명하면서까지 이면 합의 없이 현수막을 철거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담당 부서장이 불법 현수막에 대해 담당 부서에서 직접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이 시의원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면서 시에서 어떤 조건으로 합의했는지를 물어보는 아무말 대잔치의 끝판왕을 시전했다.　 상주시의 공공하수처리장 관리대행 업체 선정에 대해 상주시는 미온적인 대처로 행정 불신을 키웠으며 위탁관리에서 갑자기 관리대행이라고 하는 행정절차의 변경은 상주시가 뭐라고 해도 실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　 상주시의원들도 업체 선정과 관련한 실체적인 행정절차에 대한 질의보다는 불법 현수막과 동원된 인력으로 시위를 한 업체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는 것은 이해 당사자의 이익만을 위한 시의원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