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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정처 없는 발걸음 - 건강을 지킨다 - 경북신문
서라벌 평원의 젖줄인 형산강 둔치를 따라 20리길 조깅코스가 있다. 조깅(Jogging)은 가벼운 구보(뛰기)가 섞인 건강법으로서의 도보(걷기)운동이다. 밝은 태양과 시원한 강바람을 마시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먼 송화산과 형산강 줄기를 옆에 끼고, 무작정 산책하는 성큼성큼 걷는 기본 운동이다.  걷기는 규정에 따라 걷는 동작이고, 산책은 한가한 마음과 상큼한 기분으로 이리저리 거니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다. 걸음의 속도는 체질에 맞춰 조절하면 소원을 얻은 듯 기쁨과 즐거움이 솟아난다.   이마에 이슬 땀방울이 송알송알 은구슬이 맺히면 그보다 더 신나고 상쾌한 운동은 아마 없을 것 같다. 몸의 움직임도 활동이지만 유산소 운동이라 해서 주변 공기의 오염도를 살피는 것도 먼저 가져야 할 기초적 지혜이다. 산소는 맛·냄새·빛깔이 없는 기체원소로 호흡에 절대적 필요요소다. 호흡은 폐장이 숨쉬기 위해 쉬지 않고 신축하는 일로 산소를 섭취하고 탄산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는 운동이다.  따라서 유산소운동이란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도록 운동시간이 비교적 길고 움직이는 동안 계속 숨을 쉬는 운동이다. 반면 무산소운동은 단거리 달리기, 역도, 아령, 턱걸이 등 몸이 움직이는 동안 호흡이 정지되는 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체내 대사를 촉진 시켜 지방질을 태워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운동기구가 없어도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운동의 시작과 끝은 맨손체조이다.   어느 체육인의 `치유일기`에 걷기 할 때 중요한 것은 마음을 걸음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눈은 앞을 보고 있지만 마음의 눈은 걸음에 둔다. 한가지 생각에 골똘히 빠지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지 않고 오로지 일보일보 걸음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보이는 풍경, 들리는 잡음은 그저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일 뿐 내 마음의 고요함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몰입의 순간에 만나는 고요함이다. 감정의 출렁거림이나 고통의 회오리가 없는 고요함.  길에서도 걷고, 마음으로도 걷고, 세상 모든 길이 결국은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임을 깨닫게 된다. 죽음과 같은 불안증과 우울증이 무너진 삶으로 절벽에 서게 된다. 괴롭던 기억을 지우기에는, 좋은 기억은 없고, 소스라치는 기억뿐인 삶의 창살에 마음을 가다듬고 호흡에 집중하면서 또다시 걷기 시작한다.  걷기는 운동의 제1단계의 활동이다. 운동은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보존하기 위하여 몸을 움직이는 일이다. 또한 무병장수를 목표로 정기적으로 쉼 없이 적극적으로 설치는 활동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이란 말이 있다. 육체가 아무 탈 없이 정상적이고 튼튼한 것이 몸의 건강이다. 마음의 건강은 의식이나 사상이 바르고 건실함을 말하여 건강한 육체는 건전한 마음의 생산물이라는 일심불란이 진리 같은 말을 대변한다.  건강한 것은 보여도, 건강은 보이지 않는 추상적 이름이다. 교육학자 베이컨은, "건강한 몸은 정신의 사랑방이며, 병든 육체는 감옥과 같은 것이라" 했다.  병원을 한두 번씩 다녀본 사람들의 공통된 느낌은, 건강의 고마움은 아파보아야 절실히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깊은 의미를 가진 속담에, `다만 건강만이 인생이다` 라는 말까지 생겼다.   덩달아 의사들도 한결같이 건강은 제1의 재산이다. 건강은 노동으로부터 생기며 만족은 건강으로부터 생긴다는 것이다. 건강은 자랑할 만한 육체의 아름다운 특질인 동시에 건강한 사람은 건강 그 자체가 자본이라 한다.  한국 속담에 삼정승(조선시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부러워 말고 내 한 몸 튼튼히 가져라 - 허욕을 버리고 자기의 건강에나 힘쓰라는 말.   영국 격언에 머리는 차고, 다리는 따뜻하게 하라. 예방의 1달러는 치료의 100달러와 맞먹는다.  과식과 건강은 동행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 이(치아)로 자기 무덤을 판다 - 지나치게 먹어 버릇되면 오래 못 산다는 말. 적게 먹고 많이 설치라는 말이기도 하다.   갖가지 종류의 운동에 기웃거리지 말고, 무조건, 무작정 걷고, 또 걷자는 방법이 최상의 건강 비결이라 한다. 정처 없는 길이 나의 길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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