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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약계층 겨우살이 걱정해야 한다 - 경북신문
이번 겨울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걱정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어느 정도 훈훈한 손길이 기대됐던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해 봉사활동을 계획했던 이들의 취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나 이웃의 도움이 절실한 계층은 이번 겨울 혹독한 추위를 어떻게 이겨낼지 우려가 된다.  한 언론에 보도된 실태는 이 걱정이 현실화 될 것을 암시한다. 겨울마다 취약계층과 고령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 연탄을 전달하는 밥상공동체연탄은행 직원들은 요즘 코로나19 이후 후원은 물론 봉사자들의 손길이 눈에 띄게 줄어 큰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서울 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할 때 밥상공동체연탄은행 직원과 활동가 7명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평일 오전에도 많게는 3~50여명의 인원이 연탄 나눔에 참여했지만 요즘 들어 자원봉사자들이 거의 없어 10명도 안 되는 인력이 연탄을 전달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이날 오전 백사마을에 전달한 연탄은 모두 400장으로 1명당 80장을 나른 셈이다. 직원과 활동가들은 한장당 3.65kg인 연탄을 6개씩 어깨에 짊어지고 구불구불한 길을 연신 오갔다. 여러 번 오가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나르는 게 낫다며 연탄 12장을 짊어진 이도 있었다. 한 활동가는 "3~4년 전에 연탄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때는 자리가 없어 못할 정도였다"며 "지금은 평일에는 봉사자들을 찾기 어렵다. 코로나19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의 혜택을 받는 이들도 이 어려움을 감지한 듯하다. 한 어르신은 "보통 하루에 연탄 9장을 때는데 후원이 계속 줄어든다고 하니 아껴쓰려고 한다.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춥다는데 잘 버텨야지"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오미크론 확산 우려 때문에 연탄 후원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증거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후원받은 연탄은 모두 47만장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후원받은 85만장에 비해 44.7%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지난해 같은 기간 후원받은 연탄(59만8000장)보다도 적은 수치다. 연탄 나눔 봉사자수도 올해 9~11월 869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1305명)보다 62.3% 줄었다.  이 같은 나쁜 사정은 연탄 나눔 봉사뿐만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도 급격하게 사정이 나빠졌다. 감염 우려로 외부 봉사자들이 출입할 수 없는 시설이나 무료급식소 등은 자체 인력으로 감당하지만 어려움은 쌓인다. 이 겨울, 대면 봉사가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비대면 물품 기부나 따뜻한 마음의 전달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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