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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교육 불신 부추기는 시스템 바꿔야 - 경북신문
2022학년도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하고 나서 나온 말이다. 모두 이번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웠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게 적용돼 나름대로의 변별력은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수능의 난이도가 워낙 높아 앞으로 사교육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국어·수학·영어·과학 탐구 등 거의 모든 과목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아져 공교육만으로는 수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면 현재 고1· 고2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고등학교 진학 담당교사는 "가채점 결과, 최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은 제 실력을 발휘했지만, 의학 계열을 수시로 지원한 최상위권 학생 일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있고 상위권, 중위권 학생들에겐 어려운 수능이어서 전반적으로 불수능이란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올해 수능은 국어 지문이 짧아져 한정된 정보로 정답을 찾아야 하니 수험생 입장에선 확실히 어려웠고, 올해 수능부터 EBS 직접 연계 출제율이 70%에서 50%로 낮아지다 보니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 출제율이 낮아지면 학생들은 사교육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학원에는 벌써 예비 수능생들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불수능 논란으로 인한 공교육 체계가 더욱 흔들릴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 영어학원에서는 지난해 고1 때 학원을 그만뒀던 학생이 올해 수능 영어가 어렵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다시 학원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수능을 분석하고 나서 `불수능`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학원 수강생이 늘어나는 것이 관례라는 것이다.  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최소한 80~90%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이 정상일테지만 올해 수능은 그렇지 못했다. 최상위권의 일부 수험생들 변별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들만큼 이번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자 나머지 수험생들은 공교육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수능은 수험생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통과의례다. 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고등교육까지 혼신을 다해 달린다. 그러나 막상 시험지를 받아들고 보니 공교육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문제가 수두룩했다면 우리나라 교육체계에 대한 불신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당국은 공교육 위주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을 했지만 그 다짐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 시스템의 전면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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