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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석열 `잠행 모드` 이어가는 이유 - 경북신문
야권 대선주자 여론조사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열흘째 `잠행모드`를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또 잠행에 이어 윤 전 검찰총장이 정치적 현안에 대한 발언도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에 공멸 위기감까지 나오며 갈등을 빚자 `전략적 침묵`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설화에 휘말려 상승세에 있던 지지율이 주춤하자 현안에 침묵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침묵과 잠행이 전략적이란 분석도 있다. 윤 전 총장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10일부터 정치 행보를 재개했지만 20일까지 공개 일정은 4일에 불과했다. 11일 국민의힘 재선 의원 간담회, 12일 코로나19 전문가 간담회, 15일 효창공원 내 묘역 참배,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전부다. 6월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전국을 누비며 세몰이에 나섰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추모하는 장소에 와서 세간의 정치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만 밝혔다. 야권의 비판이 쏟아진 언론중재법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 기간에 윤 전 총장 측이 이 대표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통화 내용이 유출되는 등 내홍을 심하게 겪었다.   당내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윤 전 총장은 침묵을 지키며 `로키(low-key)` 기조를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은 "당의 갈등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말라"는 함구령까지 캠프에 내리는 등 신중함을 보였다.   윤 전 총장도 이 대표의 언행이 잘못됐다는 인식은 하고 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선 이 대표와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보인다. 그동안 중도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꾸준히 사람들을 만나 온 윤 전 총장은 이번 주부터는 공개 행보도 늘어날 것 같다. 25일 경선준비위원회에 참석해 준비된 정책 비전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야권 주자들의 공격은 감수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측에서도 소극적인 행보를 지적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가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사가 나왔다"며 윤 전 총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의 월권 논란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26일 출범할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으로 거론되던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비대위 체제운운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이 참석하는 경준위는 열리지만 선관위원장을 누구로 인선할지와 `역선택`을 둘러싼 경선 룰 논란은 불씨로 남았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똘똘 뭉쳐도 어려운 판국에 사분오열되어 물어뜯고 있다. 들끓는 민심이 무섭지 않나.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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