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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합당결렬, 이준석·안철수 리더십에 큰 상처? - 경북신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결렬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치력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이준석 대표는 가뜩이나 당내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야당 대통합을 외쳐온 터라 이제나 저제나 했는데 결국 무산돼 결국 야당 후보 난립으로 여당에만 유리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6일 "오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서 멈추게 됐다"며 국민의힘과 통합 중단을 선언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은 애초 쉽지 않은 문제였지만 너무 쉽게 끝나버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정권 교체를 공동의 목표로 내세웠지만 서로 체급이 다르다 보니 수평적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을 너무 몰아친 측면이 없지 않고, 국민의당은 피해 의식이 앞서 협상에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두 당은 이제 통합 이후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고, 각자의 울타리 안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번 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둘 다 정치력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안 대표는 2011년, 이 대표는 2021년, 우리 정치권에 10년 간격의 돌풍을 몰고 온 주역이다. 이 대표는 소수 정당인 국민의당을 끌어안고 양보할 건 했어야 하는데 시종일관 자극하다 결국 협상을 그르치게 됐다. 안 대표도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다급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제안해 놓고 5개월 만에 결렬을 선언한데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한때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새바람을 일으켰는데 작금의 모습은 구태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 `철수 전문가`가 또 철수했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나 통합이 영원히 물 건너갔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두 야당의 합당이 무산되면서 오히려 대선판의 변수는 더 늘어났다. 안 대표의 협상 결렬 선언은 합당보다는 추후 대선 후보 단일화를 노린 포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을 치르고 난 뒤 오는 11월 다시 통합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 때는 합당이 아닌 대선 후보 단일화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연유로 야권 통합이 무산됐지만 굳이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일희일비할 것도 없다.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 보다 야권의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국민들이 더 많다. 두 대표는 야권 통합 실패를 거울삼아 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잘 읽어내야 한다. 이준석 대표의 첫 시험대인 야권통합이 실패하면서 이제 김동연과 나선 안철수와 제3지대 연대가 주목 받고 있다.  어쨌든 통합결렬은 두 지도자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혔다. 이제 어떤 변명도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 진정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야당 정치지도자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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