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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범도 장군 유해 송환 의미 크다 - 경북신문
광복 76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홍범도 장군은 대표적인 평민 출신 의병장이자 독립군 대장이다. 홍 장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한 것은 27세 때다. 그는 황해도 서흥의 김수협과 철령에서 왜군 10여명을 죽였다. 의병 활동은 39세 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1907년 말 함경·평안도 일대의 포수들을 중심으로 의병을 조직하고 일본군과 여러 차례 전투를 치르며 타격을 줬다.  홍 장군은 1919년 북간도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해 국내진공작전을 전개했다. 1920년 6월에는 군무도독부, 국민회 독립군부대와 연합해 중국 왕청현 봉오동에서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했다. 이 승전이 유명한 봉오동 전투다. 봉오동 전투는 대규모 독립군 연합부대의 첫 승전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또 1920년 10월에는 북로군정서 김좌진 장군 등과 함께 일본군을 공격해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고 1922년 1월 극동민족대회에 고려혁명군 대표자로 참석해 레닌과 회견하고 권총을 선물 받았다.  그런 홍범도 장군은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이주를 당했다. 소련은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일본의 극동지역 침략이 본격화되자 한인들의 스파이 활동을 경계했고 1937년 극동지역 한인들을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홍 장군도 1937년 연해주 지역 거주 중 카자흐스탄 지역으로 강제 이주 당했다. 그 후 홍 장군의 생활은 매우 어려웠다. 그는 1943년 10월25일 사망했다. 집 근처에 조성된 분묘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중앙공동묘지로 옮겨졌다.  홍 장군 묘를 옮기려는 시도는 북한에서 먼저 이뤄졌다. 북한은 1993~1994년께 홍 장군 유해를 봉환하겠다며 카자흐스탄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고려인 사회가 북측으로의 봉환을 거부했다. 이에 한국 정부 조사단은 1994년 9월께 홍 장군 묘소를 조사하고 카자흐스탄 정부 측과 유해봉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의 반발로 송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4월9일 중앙아시아 순방 최종 보고 때 홍 장군 유해봉환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19년 12월에 자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홍 장군 유해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협의 끝에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1일 제101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을 최초 발표했다. 1년여가 지난 이달 카자스흐탄 대통령 방한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홍 장군 유해도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송환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는다. 아직 유해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구국의 영혼들이 타국에서 외롭게 묻혀 있지만 이번 홍범도 장군 유해의 송환으로 차곡차곡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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