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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역사거리 좀 더 다듬어야 - 경북신문
포항시가 역사문화콘텐츠 조성의 일환으로 만든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가 논란에 휩싸였다. 역사적인 고증이 없는데다 일본의 지역신문이 일제강점기 건축물을 보호하고 있다는 문화적 우월감을 담은 기사를 버젓이 걸고 있다는 것이다.표항시는 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85억원의 돈을 들였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사업비 가옥 입면보수, 도로 보수, 진입로 개설 및 역사관 조성 등을 추진하면서 길이 457m, 일본가옥 30동을 복원하는 일본인 거리를 만들었다. 물론 임해 도시에는 조개지를 특화 문화거리로 조성하는 예가 있다. 인천이 그렇고 부산도 있다. 중국의 주요 임해도시도 그렇다. 하지만 포항시의 접근방식은 잘못됐다. 주먹구구식의 조성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일본풍의 찻집에는 건물만 일본식이지 내부는 우리나라 찻집과 다를 바가 없다. 다다미는 돈이 많이 든다며 일반 장판을 깔아뒀다. 떡볶이와 비빔국수를 파는 전형적인 한구식 분식가게도 있다. 게다가 과거 ‘여명의 눈동자’를 촬영한 장소라는 표식도 남아 있다. 선택과 집중에서 실패한 전형적인 케이스다.전시물로 게시된 일본 신문의 기사도 한 번 정도 걸렀어야 한다. 내용은 ‘한국에서 식민지시대에 일본가옥을 재생한’, ‘일본이 조선반도를 식민지 지배 하던 때에 일본인이 살던 가옥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그들의 침략을 미화하는 도구로 쓰인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스페인의 알함브라궁전은 무어인이 침공했을 때 만든 건축물이다. 그러나 스페인 국민들은 그 건물을 무너뜨리지 않고 지금껏 보존하고 있다. 물론 이슬람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원래의 뜻은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겨 다시는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데 있다.포항시의 의도도 그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근대사의 가장 큰 아픔과 직결된 사업이므로 보다 신중해야 했다. 조금 더 깊이 있는 반성을 통해 지금 잘못된 것은 차츰차츰 잡아나가기를 바란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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