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총 1조5000억원 규모를 출연해 오는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초대 이사장에는 서울대 최양희 교수를 선임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3000억원을 우선 출연하고 2017년까지 5년간 총 7500억원을 투입한 후 개선사항을 보완해 2022년까지 추가로 7500억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출연할 기금을 운영할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6월에 설립할 계획이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학제간 융합에 적극적이고 리더십과 추진력이 뛰어난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최양희 교수를 선임했다. 미래기술육성재단은 과학기술의 근본인 `기초과학` 분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과 부가가치 창출이 큰 `ICT 융합형 창의 과제` 등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한 3대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재단은 6월 프로그램을 공지해 7월까지 과제를 접수하고 10월까지 과제를 선정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연구개발 성과물을 개발자가 소유하도록 해 연구자가 최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과제별 특성에 따라 과제기간, 예산, 연구절차 등을 과제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한, 최고의 목표에 도전해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개방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해 활력있고 신선한 연구개발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또 국내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해외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심사단을 구성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