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울수록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최근 4년간 크리스마스 케이크 매출을 살펴본 결과, 경기침체기인 2008년과 2010년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가 회복기였던 2009년과 2011년보다 많이 팔렸다고 20일 밝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12월19~25일에 롯데마트에서 팔린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2008년 판매량을 100으로 기준삼아 비교해보면, 2009년에는 88.2, 2010년에는 114.3, 2011년에는 91.9였다. 미국 금융 위기로 경기가 침체됐던 2008년말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 매출이 높게 나타났지만, 2009년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매출이 이전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 재정 위기로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맞은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케이크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이듬해인 2011년에는 다시 감소했다. 롯데마트측은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연말에 외식비 지출을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를 내며 가족과 함께 조촐하게 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 올해도 고물가로 인한 가계 부담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돼, 크리스마스를 가정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케이크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행사 물량을 작년보다 1.5배 가량 확대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1만원 미만의 저가 상품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두 개 품목을 1만원에 판매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격대를 1만원 미만으로 낮추고 품목 수도 3개로 확대했으며, 물량도 전체 중 60% 가량을 1만원 미만 상품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14개 품목을 7900원부터 2만2900원에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 치즈 케이크인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7900원에, 생크림 케이크인 `베리베리 슈`를 9900원에, 무스 케이크인 ` 별별 티라미스`를 990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