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가상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 모두에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일보가 1일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보다 각각 6.6%P, 1.9%P 높았다. 박 후보는 47.8%의 지지율로 41.2%에 그친 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박 후보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기 전인 9월 21~22일 실시된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47.5%, 47.2%의 지지율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및 논문 표절 의혹을 겪고 있는 안 후보에게도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박 후보는 46.2%의 지지율로 44.3%인 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뒤집었다 . 지난 9월 21~22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9.9%의 지지를 얻어 45.1%에 그친 박 후보를 앞섰었다. 3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41.4%의 지지율로 두 후보에 대해 우위를 지켰다. 안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28.0%, 21.2%였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문 후보가 43.7%로 37%인 안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지난 9월 조사에서 두 후보의 차이는 3.1%였지만 추석 후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에 대한 평가는 `진정성이 있다`는 답변이 41.8%, `진정성이 없다`가 40.6%로 팽팽히 맞섰다.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및 논문 검증에 대해서는 59.2%가 `그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29.3%가 `후보 자격에 문제가 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추석을 기점으로 대선에서 지지하던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8.1%였다. 이중 39.2%가 안 후보를 지지하다 돌아선 것이고 28%는 문 후보, 26.5%는 박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각각 9.1%, 10.2%가 지지후보를 바꿨다고 응답해 유동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던 호남이 13.4%, 강원·제주가 12.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걸기(RDD) 방식을 활용해 가구 유선전화 조사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