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10대 그룹 공채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 사회초년생에 대한 열린채용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별도 채용 비율을 설정하는 방안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전7시40분 ‘저소득층 열린채용 10대그룹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LG, 한화, 두산, 롯데, 삼성, SK, 포스코 등 7개 그룹 사장 및 임원이 참석했다. 우선 2012년 하반기에는 LG, 롯데, 삼성, SK, 포스코가 신입사원 공채시 기초수급자 및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이하 저소득층)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별도 채용비율을 설정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LG, 롯데, 포스코는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주고, SK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시 전 계열사에서 인·적성검사 때 가산점을 부여한다. LG, SK는 전 계열사에 적용하고 포스코는 1개 계열사(포스코), 롯데는 롯데제과, 롯데리아에 시범 적용키로 했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의 5%(연간 약 500명)를 저소득층으로 선발한다. 한화, 두산은 2013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때 저소득층 열린채용 도입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열린채용은 탈수급 의지와 능력을 갖춘 저소득 사회초년생이 일자리를 통해 빈곤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방향과 부합한다"며 "여기에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밝혔다. 주요그룹이 기업사회공헌(CSR) 차원의 저소득층 지원 외에 열린채용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