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개최한 제16회 대학생주택건축대전에서 대상과 은상을 차지했다. 대구가톨릭대 건축학부 홍여정(23)·박유지(23)·김수정(23)씨 팀은‘ONE(우리 이웃들은 매일 소통한다’는 작품을 출품해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Mini-Max:작은 주택, 큰 공동체’라는 대회 주제에 맞춰 공동주택의 소통공간을 최대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가 크게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이웃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완충공간의 담을 낮추고 집과 집 사이에 소통공간인 툇마루를 배치한 콘셉트가 돋보인다. 김수정씨는“여름방학 기간 교내 실습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구상하고 설계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건축학부 4학년 박준용(24)·정현섭(23) 씨는‘(Flowing Inward, Communicating With Outward:안으로 흐르고 밖으로 소통한다’는 작품으로 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의 수요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러 타입의 공동주택 공간배치를 보여준다. 콤팩트한 공간 속에서도 녹지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타입, 침실과 서재를 복층으로 옮긴 복층 타입, 휴식공간과 학습공간, 침실공간을 조화롭게 구분해 배치한 3복층 타입 등이 눈길을 끈다. 또 공동주택 옥상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1층에서부터 옥상까지 경사길을 연결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정현섭씨는“에펠탑처럼 하나의 건축물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는, 그런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꿈”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총 57개 대학 141개 팀이 응모해 대상 1팀, 금상 1팀, 은상 1팀, 동상 2팀, 장려상 20팀이 선정됐으며, 수상자들은 장학금과 함께 해외건축물을 기행할 수 있는 특전을 받았다. 시상식은 13일 경기도 성남시 LH 본사에서 열린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