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비박근혜)계를 포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본선 선거대책위원회 참여에 대해 비박 3인방은 21일 아직 박 후보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제의가 없었다"며 "그쪽에서 얘기도 없는데 이쪽에서 먼저 말할 수는 없지 않냐"고 유보적으로 답했다. 그는 "정 전 대표는 대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보수정당으로 튼튼하게 뿌리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무조건 참여와는 다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대통령 특사로 나간) 이 의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내일 귀국한다"며 "귀국 후에 이곳 상황도 파악하고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역시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경선에 참여해 2위를 기록한 김 지사 측은 "아직 공식적인 제의는 없었지만 선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지사직 때문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무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을 것이고 선대위에 참여하게 된다면 대리인을 내세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일 전당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경선 룰 갈등으로 경선에 불참한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을 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행복이다. 그런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국민을 위해 할일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선 룰 갈등으로 경선에 불참했던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그리고 경선에서 박 후보에게 집중적인 공세를 퍼부어 온 김 지사에 대해 박 후보 측에서 어떤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