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13일 "민주당 경선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인단 등록도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동화빌딩에서 경선캠프(담쟁이 캠프) 회의를 열고 "선거인단이 많이 참여해야 우리 경선이 붐도 일고 저도 (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이처럼 선거인단 모집이 되지 않는 것은) 그동안 폭염도 심했고 올림픽 때문에 관심이 쏠렸던 때문도 있지만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 기대에 제대로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에게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만 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주면 우리가 정권교체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예비경선 때도 다른 후보 비방을 하거나 일체 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 좋은 경쟁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후보 토론 때도 그렇게 임하겠다. 우리(당 경선주자들)가 지금은 경쟁을 하지만 경쟁이 끝나고 나면 결국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할 팀"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광복절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기일(18일)이 있는 이번 주 지속적으로 관련행사에 참여할 것과 동교동 방문 계획 등을 밝히면서 "남북관계 통일에 관한 정책을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스스로 나서 시민들을 상대로 직접 선거인단 참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제주, 울산지역 선거인단 마감이 14일인데 솔직히 말해 전혀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제주와 울산을 비롯해 초반 경선만 잘 넘기면 뒤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민주당에서 모집한 경선 선거인단은 모두 9만 6311명이다. 한편, 노영민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폭파` 발언을 둘러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측과의 공방에 대해 "박 후보 측의 대응 방식을 보면서 왜 박 후보가 불통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느꼈다"며 "박 후보 측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과 독선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들이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과 독선에서 불통이라는 이미지가 나왔다"며 "오만과 독선과 불통 이미지가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이 당시 미국방문에서 딘 러스크 당시 국무장관에게 `독도를 폭파시키고 싶다`라고 한 발언은 외교문서에 분명히 남아있다"며 "그런데도 반박하니까 어느 쪽이 옳은지 모르게 돼 버리는데 그 발언뿐 아니라 한일회담 문서 전체를 살펴보면 일본은 해당기간 내내 독도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정부)은 끝까지 그 문제를 회피했다. 그 때 독도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했으면 독도문제가 종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