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또 하나의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31일 오전 3시43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아쿠아틱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2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1분 44초 93의 기록으로 중국의 쑨양(21·Sun Yang)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1분 43초 14를 기록한 프랑스의 `신성` 야닉 아넬(20·Yannicj Agnel)이 차지했다. 이날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4번 레인의 쑨양과 5번 레인의 야닉 아넬 등과 함께 초반부터 접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 이후 박태환은 점차 힘을 내며 아넬에 이어 100m 지점을 2위로 통과했다. 아넬은 100m 이후에도 계속해서 치고 나가며 1위 자리를 굳혔고 박태환은 아넬을 치열하게 추격했지만 쑨양과 동시에 2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또 한명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유도 73kg의 왕기춘(24·포항시청)은 러시아의 만수르 이사에프와 가진 준결승전에서 뼈아쁜 패배를 당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왕기춘은 이어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조차 오른쪽 팔 부상 등으로 인해 특유의 기술을 선보이지 못하고 절반을 내줘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박태환은 향후 오는 8월3일 오후 6시59분 자유형 1500m에 참가해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