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태양광 사업 대박신화를 쓰겠다` 한화그룹이 이라크에서 태양광사업을 추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최근 이라크를 방문해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이라크 정부가 추진중인 태양광 발전 등 전후 복구사업에 한화가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화그룹은 국내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시스템`으로 이어지는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한화는 또 독일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큐셀을 최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이라크 태양광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김승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척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모임에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및 고강 한화건설 상무 등 그룹 관계자와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위원장, 총리 비서실장과 군(軍)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과 알 말리키 총리는 지난 5월 30일 비스마야 신도시 본계약 체결식에서도 만나 인사를 나눈 바 있다. 김 회장이 이날 이라크를 두 달만에 방문한 데에는 이라크 총리 및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이라크 전후 군사시설 복구·현대화 사업과 학교 태양광 설치 등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해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총리에게 "한국과 이라크 양국관계가 발전하도록 사업가로서 일조하고 싶고 앞으로 이라크 발전에 더 많은 참여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 군사시설을 현대화할 때 태양광 설치 방안 등 실질적 협의가 필요하고 학교에 태양광 설치 사업때 총리께서 시범 학교를 지정해주면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처럼 태양광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자고 이라크 총리에게 제안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기술적 우위를 갖추고 있는 태양광을 활용해 이라크 군사시설 현대화를 추진할 때 시설물 및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안과 학교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산유국이지만 전력망 배전 시스템이 불안정해 개별적인 발전이 필요하고 사막이라는 특성 때문에 풍부한 햇빛을 구할 수 있어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학교 지붕(루프탑)과 유휴부지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우선 학교부터 부족한 전력난을 해소하는 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가 이 사업을 수주하면 수천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에 대해 "한화는 한국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한화가 제안한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총리는 또 "김회장이 이라크를 자주 방문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한화는 또 이라크 전쟁으로 파괴된 주요 군 시설을 복구하고 현대화하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이라크는 전쟁에서 파괴된 이라크군 주요 시설물에 대한 재건과 기존 시설에 대한 현대화 공사를 추진해왔다. 양측은 또 이라크 재건사업에 필요한 비스마야 발전소 민자사업 공사, 정유공장, 석유화학공장 건설, 상·하수도 등 기간시설 공사, 생명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건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공항까지 배웅 나온 사미 알-아라지 NIC 위원장은 김회장에게 이라크 재건사업에 협력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다음에 이라크를 또 방문하면 NIC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