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선언을 앞둔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3일 오전 서울시청 주변의 한 식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대선출마와 도지사직 사퇴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은 두 사람의 회동 이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회동은 김 지사가 경남도지사직을 그만 두게되더라도 서울특별시와 경남도가 맺어왔던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다"며 만남의 배경을 설명한 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출마의 뜻을 밝힌 김 지사에게 "큰 결심을 하셨다"며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 김 지사가 다 경쟁력이 있고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경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모두가 한 팀이 돼 대선승리를 이끌어내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 빅3`로 불리는 세 사람의 경쟁력을 대등하게 평가하며 경선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또 김 지사가 오는 6일까지만 도지사직을 수행하기로 한 데에 대해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김 지사가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출마키로 한 데 대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장에서부터 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도지사를 지내며 김 지사가 쌓은 경험이 대선에서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지사 삶의 여정을 보면 김 지사는 뿌리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다"라고 말하는 등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번 회동에 대해 "박 시장과 김 지사는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해 나가는 데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듯하다"며 "두 사람은 특별하고도 긴밀한 관계 속에서 박 시장이 김 지사에게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