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가 2일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베일을 벗은 캠프는 예상됐던대로 실무진이 전면에 포진하는 소규모로 꾸려졌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홍사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내 캠프를 찾아 즉석 간담회를 자청,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갖춘 경선캠프"라고 설명했다. 캠프는 홍 전 의원과 김 전 비대위원이 각각 정무, 정책을 총괄하는 투톱 좌장으로 무게감을 갖췄지만 실무진은 철저히 일하는 인력들로 채워졌다. 실무 총괄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지난 2007년 경선 캠프에서도 본부장을 맡았던 `일꾼` 최경환 의원이 담당하는 가운데 역시 친박 핵심인 유정복 의원이 직능, 홍문종 의원이 조직을 맡기로 했다. 현역의원 참여를 최소화했지만 공보 분야에는 윤상현·이상일 의원 및 조윤선 전 의원이 가세, 다수의 전·현직의원이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4·11 총선 중앙선대위에서 공동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 의원, 조 전 의원은 이번에도 공동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당초 대변인으로 거론됐던 윤상현 의원은 공보단장으로 이들과 함께 정책홍보 및 네거티브 방어의 최전선에 선다. 박 전 대표가 출마선언에 앞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 정책 메시지 부문에선 조인근 전 비상대책위 비서실 부실장 및 박 전 대표와 초선 때부터 호흡을 맞춘 정호성 보좌관 등이 실무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보좌관이었던 최진웅 씨도 합류한다. 일정은 박 전 대표를 최근거리에서 수행해 온 안봉근 비서,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이학재 의원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의원들의 보좌관이 대거 투입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강석훈·김회선·서용교·안종범·윤재옥·이학재 등 친박 의원실 보좌관들이 캠프에 상주하며 최일선에서 실무를 챙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