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대선주자 양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45.8%로 43.8%를 기록한 안 원장을 오차범위 내인 2.0%P 앞섰다. 이 언론사가 2주 전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격차가 7.5%P(50.6% 대 43.1%)까지 벌어졌었으나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5%P 가량 급락하며 차이를 크게 좁혔다. 박 전 대표는 당내 경선룰 논란과 관련, 당 안팎으로부터 공세를 받은 것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간 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 51.3%, 문 고문 39.9%로 11.4%P의 격차를 보였다. 문 고문은 같은 언론사의 2주 전 조사(54.9% 대 36.9%, 18.0%P 차)에 비해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이며 호조세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대결에서는 59.9% 대 29.4%, 김두관 경남지사와는 62.1% 대 23.1%를 기록,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 내 비박(非朴) 주자들의 완전국민경선 도입 등과 관련한 공세를 계속 받게 될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당분간 답보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