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롯데마트(대표 노병용)가 5월부터 6월14일까지 오리·장어·전복·생닭 등 보양식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6%, 전복은 20.5% 매출이 늘었지만 장어는 14.5%, 생닭은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는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큰폭으로 내리며 훈제 오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냉장 통오리(1.2kg/1마리) 가격은 9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800원보다 23% 가량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오리 사육 마리수는 1309만 마리로 전년보다 52.8% 증가했고 4월 병아리 입식 마리수도 749만 마리로 전년보다 14.9% 늘어 하반기 오리 출하량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는 7~8월 산지 가격도 여름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량과 재고량이 많아 지난해에 비해 33~40%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전복은 1kg(15마리/1박스) 기준 3만3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13% 가량 하락했다. 전복은 지난해 여름 태풍 피해로 가두리 양식장의 30% 정도가 유실돼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5월부터는 작은 크기의 전복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내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복은 그러나 7~8월 성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가량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어는 국내산의 경우 치어 입식량이 해마다 감소해 훈제 민물장어 도매가격이 2년전의 두배가 넘는1kg당 8만5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생닭은 물가 인상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5% 상승하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롯데마트에서는 `백숙용 생닭(1.1kg/1마리)` 가격이 지난해 7500원에서 올해 7900원으로 올랐으며 `삼계탕용 생닭(500g)`도 지난해 3600원에서 올해 38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한편 롯데마트에서는 본격적인 보양식 시즌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보양식 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훈제오리(700g)`는 정상가보다 50%가량 저렴한 1만원에, `삼계탕용 생닭(500g 이상)`은 40% 저렴한 2200원에, 담양 민물에서 어획한 `국내산 장어(180g/1팩)`는 30% 저렴한 1만7000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가격 동향에 따라 초여름 보양식 매출도 품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며 "최근 보양식 상품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훈제오리, 생닭 등을 상반기 최저가 수준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