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여부 결정이 다시 한번 보류됐다. 이 안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다시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2012년 5차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 여부 결정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10구단 창단 추진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달 4차 이사회에서 제10구단 창단 여부가 보류되면서 이번 이사회에서는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양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검토할 계획이었던 것은 확실하나 5차 이사회의 논의 사항으로 정해진 바는 없었다"며 "10구단 창단 여부는 오늘 이사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임시 이사회에서는 10구단 창단 여부가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수원과 전북의 10구단 유치전에 대해 "창단 여부가 결정된 이후에 유치 신청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유치를 원하는 기업들이 있지만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내년도 외국인 등록 선수 수를 2013년과 2014년에 한해 기존 8개 구단은 2명 등록에 2명 출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다이노스는 3명 등록에 3명 출장으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양 사무총장은 "외국인을 늘리면 당장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내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원회는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기간, FA신청접수 교섭기간 등의 일정을 축소하고 보상선수, 구단 당 획득 선수 수와 관련된 규정을 조정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올 시즌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700만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관객들을 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경기 초청, 야구 글러브 증정 등 700만 관객 돌파 프로모션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구본능 KBO 총재와 김인 삼성 라이온즈 대표, 신영철 SK 와이번스 대표, 장병수 롯데 대표, 이삼웅 KIA 타이거즈 대표, 김승영 두산 베어스 대표, 전진우 LG 트윈스 대표, 정승진 한화 이글스 대표,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 이태일 NC 대표 그리고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