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24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물러나며 "이제 정치인 문재인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정치인 문재인`을 강조한 것은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인 것으로 보인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노무현재단 회원들에게 보낸 퇴임사에서 "노무현을 내려놓으며 노무현재단 이사장직도 함께 내려놓는다. 이제 정치인 문재인으로 다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을 내려놓지만 그의 정신, 가치, 신념, 원칙만은 놓아버릴 수 없다"며 "그가 남겨준 민주주의라는 신념, 통합이라는 지향, 원칙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퇴임사 말미에 "재단의 주인은 여전히 국민 여러분이다. 이사장직을 내려놓는 저도 한 사람의 회원으로 앞으로도 적극 동참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3주기인 지난 23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마친 23일 오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한편, 문 고문은 오는 6월 9일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이후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