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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의 뜨거운 경찰로 거듭날 때 - 경북신문
중국동포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언론과 주류사회는 극단적인 네티즌의 반응과는 달리 경찰이 살인을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 수사를 했다는데 초점을 맞춰 경찰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살인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뒷전이고 오로지 경찰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되어 배경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흡사 경찰이 범행을 저지른게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유발할 지경이다. 물론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비난도 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피해자의 명복을 빌며 정말 절박했던 신고순간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지난날의 일로 자책만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 사회는 뜨거운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경찰의 목적은 허수아비의 그것과 마찬가지다. 허수아비의 본질은 참새의 접근을 막아 곡식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범행을 저지르면 잡힌다”는 경험적 교훈이라는 개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경찰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관들도 냉철한 머리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열정과 뜨거운 가슴을 가졌던 초심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주민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가슴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사회로 달려갈 때다. 김년수 고령경찰서 경무계장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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