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니아들이 고대하던 새 아이폰(가칭 아이폰5)의 스크린 크기가 4인치로 확정돼 다음달부터 생산된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수의 디스플래이 패널(영상 표시 장치) 제작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애플이 LG디스플레이와 일본의 샤프, 재팬 디스플레이 등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주문했고 다음달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 다음달부터 생산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애플사가 고수하던 3.5인치보다 커진 4인치라고 덧붙이면서 소문으로만 돌던 `아이폰 4인치설(說)`이 설이 아님을 확인했다. 투자 분석가들은 새 아이폰이 올 가을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신제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한 가지 크기의 제품을 고수하던 애플이 방향을 튼 것은 치열해진 스마트폰 시장 경쟁과 무관치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이어 최대 경쟁자는 삼성이라고 지목했다. 삼성은 최근 4.8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대만의 HTC사도 4인치보다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역시 현재 9.7인치 화면만을 출시하고 있지만 더 작은 크기의 모델도 시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호 투자증권의 노부오 쿠라하시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은 다양화되고 있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상징성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의 강점은 핸드폰 크기가 아니라 인터페이스와 어플리케이션 등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