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보험권 대출이 가계대출 중심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이고 건전성 지표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잠정)`을 보면, 2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9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2%(6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69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6%(46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은 42조2000억원, 2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3%(1400억원), 1.34%(29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29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52%(15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중소기업대출은 1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2%(800억원) 증가한 반면, 부동산 PF대출은 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73%(400억원)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의 2월중 대출채권 증가규모인 6100억원은 1년 전 같은 기간 1조500억원 증가에서 무려 41.9%(4400억원) 감소해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연체율을 보면, 2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1%로 전월과 동일 전년 동기(1.21%) 대비 0.40%p 하락했다. 연체율은 작년 2월말 1.21%에서 6월말 1.04%로 떨어졌으며, 12월말에 0.81%로 내려간 이후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지만, 전년동기(0.86%) 대비로는 0.36%p 하락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보험계약대출 등)의 연체율은 0.51%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53%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고, 전년동기(1.99%) 대비 0.46%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21%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으며,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대출규모 감소 등에 따라 7.23%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다. 전체 연체금액은 전월 대비 2억원(0.06%) 증가했지만, 대출금액은 353억원(0.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권의 가계주택담보대출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산정 시 위험계수를 은행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대출채권은 보험계약대출 위주(2월말 대출채권의 42.7%)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보험회사 대출채권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