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나눔과 배려 실천’, ‘직원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달 30일 오후 본점 1층 DGB갤러리에서 CEO소장품 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하춘수 은행장은 이번 바자회에 넥타이, 의류와 벨트, 지갑, 시계 등의 개인 애용품과 각종 행사 참석 때 기념으로 받은 차와 다기, 액자와 묵주 등 양질의 생활용품을 기증했다. 행원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인당 1개 품목 선택 후 자율적으로 정한 물품 금액을 사랑 나눔 모금함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춘수 은행장이 10년 이상 애용하며 직원 시절 ‘영업의 동반자’가 돼 줬던 서류가방, DGB금융그룹 부인회 심선희 회장이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서 특별히 골라 하나씩 수집한 넥타이, 자택에 장식했던 스탠드 등을 부인회 회원들이 직접 판매해 성황을 이뤘다. 은행장 연임을 축하하며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난 화분 역시 바자회에 모두 기증해 판매됐으며, 삼성 라이온스 선수들의 친필 사인 야구공과 배트, 대구 FC선수들의 친필 사인 축구공 등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추첨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자 사비로 대구 FC에 자동차를 기증한 하춘수 은행장은 직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본 바자회를 직접 고안했다. 바자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CEO의 마음이 담긴 의미 깊은 제품을 구매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기부 문화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는 하춘수 행장이 지난 2009년 취임 당시 자발적으로 장기기증 운동에 나선 후 직원 1200여 명이 장기기증에 동참한 기부 문화 확산의 움직임과 연장선에 있다. 특히 이번에 모여진 700여만 원의 판매 금액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하춘수 은행장은 "이번 바자회를 통해 직원들과의 특별한 교류의 장을 만드는 한편, 기부의 생활화를 직원들에게 진솔히 전하고자 했다"며 "전 직원의 마음이 담긴 기부금이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에게 전달돼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수 있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안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