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가 올해 임금을 4% 초반 대에서 인상하고 2009년 초임이 삭감된 신입행원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잠정 합의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0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회의를 열어 임금협약 조인식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2009년 이후 입사해 초임이 삭감된 신입행원의 임금을 2년 이상에 걸쳐 단계적으로 다시 올리는 데 잠정 합의했다. 아울러 내년에 입사하는 신입직원의 임금도 원래 수준으로 회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대졸 신입 초임을 20% 낮췄다. 이후 최근 들어 당정이 공기업 대졸 신입 임금을 인상키로 한 점을 고려해 신입행원 초임 원상회복을 추진해왔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사용자측(2%대 초반)과 노조안(8%)을 절충해 4.1% 수준에서 얘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러나 "금융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금융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해 오늘 회의에서 임금 인상률 등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