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약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액인 11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모두 44척, 약 120억 달러 어치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천연가스 생산용 고정식 해양플랫폼 1기와 드릴십 1척으로, 이중 해양플랫폼은 지난 14일 셰브론으로부터 약 14억 달러(약 1조6100억원)에, 드릴십 1척은 지난 15일 미주 지역 해양시추업체로부터 5억5000만 달러(약 6400억원)에 각각 수주했다. 해양플랫폼은 3만7000톤 규모의 상부구조물과 이를 받쳐주는 2만7000톤 규모 철강 하부구조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약 5500만㎥ 규모의 천연가스를 정제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해상플랫폼을 설계, 구매, 시공, 설치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맡는 일괄 도급방식(Turnkey)으로 수주했으며, 옥포조선소에서 제작해 2014년 하반기에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후 호주 북서부 온슬로우시에서 북쪽으로 200km 해상에 위치한 윗스톤필드에서 운영된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과 셰브론은 지난 30여년간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턴키공사 수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셰브론으로부터 모두 10기의 해양플랫폼과 1기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수주했다. 이중 8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선형 모델인 `DSME-12000형`으로 제작되며, 최대 수심 1만2000피트(약 3600m)의 심해 시추 작업이 가능하다. 기존보다 약 1000톤 많은 최대 3200톤 무게의 시추파이프와 보호관을 실을 수 있으며, 또한 2개의 시추 타워가 설치돼 시추작업과 파이프 조립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