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8월 유럽시장에서 월간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8월 유럽 시장에서 4만5911대를 판매해 5.9%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현대차 (208,000원 9500 4.8%)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8.3% 늘어난 2만7376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 (70,000원 2500 3.7%)는 1년 전보다 24.8% 증가한 1만8535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8월 점유율은 각각 3.5%, 2.4%였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종전 월간 최고 점유율은 5.2%로 지난 4월과 2010년 8월 두 번 기록했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전체 점유율은 7위로 피아트 그룹(5.8%)을 0.1%p 차로 제쳤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임러그룹(5%) 보다도 점유율이 높았다. 이같은 점유율 상승은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산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인하는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8월 판매에 가격인하 효과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확산된 것이 판매량 증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8월 판매 증가로 현대·기아차의 올해 유럽판매 목표 달성 작업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이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 목표는 현대차는 40만대, 기아차를 28만5000대다. 현대·기아차는 1~8월 총 44만4926대를 판매해 누적 시장점유율은 4.9%로 집계됐다. 한편 8월 유럽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폭스바겐그룹(14.6%)이 차지했으며 푸조와 시트로엥의 PSA그룹(11.8%)과 르노그룹(9%)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