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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me/kbsm.net/www/default/include_skin02/head_view.inc.php on line 64 박근혜의원의 향후 행보 - 경북신문
요즘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박근혜의원의 행보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그녀가 언제쯤 대선행보에 본격적 나설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박전대표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에 설왕설래하고 언제까지나 잠룡에 머물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전대표는 올여름 휴가를 삼성동 자택에서 머물며 정국구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복지정책에 대한 각론을 정리 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고 그동안 그녀의 세도우 캐비닛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소가 개발한 18개 분야별 정책과제를 점검하고 사회보장기본법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교육정책에 관한 새로운 구상도 포함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박근혜의 대선행보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부산과 충청지방에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포럼을 형성 하고 있고 인재 풀이 대학교수 등 3백명이 넘으며 제각각 역할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박근혜의원은 여전히 아무 일도 없는 듯 예전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는 다음 총선에도 지역구 출마를 계획하고 있어 너무 무책임하고 안일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여당내에서도 그녀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여서 신비와 비밀에 감춰져 있는 그녀를 비난하는 소리마저 없지않다. 그래서 휴가를 가지 않고 삼성동구상에 몰두하겠다는 발표에 휴가후의 행보와 정기국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의원은 이번 여름휴가 동안 치열한 자기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박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군이다. 그럼에도 박의원은 지금까지 국가적 주요현안에 대한 뚜렷한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다. 간혹 잘못을 지적하며 반대의 뜻을 피력한 적은 있어도 대안을 제시한 적은 없다. 복지문제도 그렇고 반값등록금에서 비롯된 교육문제도 그렇다. 대북관계와 외교안보문제도 그녀만의 관을 뚜렷이 내보여 여론의 평가를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베일에 쌓여있어 어떤 정치적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국민이 많다.
박근혜의원은 이번 휴가가 끝나면 자신의 정책과 정치, 사회현안에 대한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길 기대한다. 더 이상 미루는 것은 대통령을 꿈꾸는 자가 견지할 자세가 아니다. 우선 복지, 교육, 외교안보에 대한 자신의 진단이 어떤지 밝히고 그에 대한 정책을 내놓고 당론에 반영하고 정부에 건의,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노선이다. 그녀의 유력한 참모 중 한사람인 여당지도부의 좌편향 성향이 자신의 정책인지도 밝히고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 그러한 정책 제시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느냐는 여부에 따라 지지와 반대로 양분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의원은 또한 역할론에 무관심해선 안된다. 총선결과가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왜 지역구 출마를 고집하는가에 대한 입장표명도 있어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선이 있는데 굳이 출마를 해야 하는지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구의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금쯤은 밝힐 때가 됐다. 궂은일도 마다 않고 적극성을 가지고 나서야 하며 탈계보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해야 한다. 자신은 아니라고 해도 엄연히 계보가 있고 자신의 추종자들이 배타적이라는 지적도 많이 받아온 터였다. 어쩌면 앞장서서 탈계보를 선언해 범당원적, 범국민적 지지를 호소해 나가야 할 입장이다.
박의원에 있어 어쩔 수 없는 업보는 과거 아버지에 관한 그림자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산업화를 일궈 국가기반을 세웠다는 긍적적인 면과 군사독재라는 부정적 면이 혼재해 있다. 이같은 양면성에 대한 선긋기는 쉽지 않지만 의도와는 달리 국민들은 과거에 대한 박의원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한 것만은 틀림없다. 또한 그러한 아버지에 영향받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집권하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은 많다. 반드시 검정하고 밝혀야 할 부문이다. 박근혜의원에게 남다른 요구를 한다는 것은 그녀가 유력한 대통령후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베일에서 나와야 한다. 치열하고 살벌한 정치현실에 언젠가는 부딪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