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 A경사가 자신이 맡았던 가정폭력사건 관계자 C씨의 부인 B씨와 숙박업소에 함께 있다 남편C씨에게 고발당했다. 6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수성경찰서 A(42)경사는 5일 새벽 2시20분께 대구 수성구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관을 대동해 들이닥친 C(44)씨에게 C씨의 아내 B(43·여)씨와 함께 있는 현장을 들켰다. A경사는 올해 초 가정폭력사건 조사를 맡으며 B씨를 알게돼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C씨가 들어갔을 때 A경사는 속옷만 입고 있었고 B씨는 옷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에서 A경사는 "이날 오후 10시45분께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셔 집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아 B씨에게 전화해 모텔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했으며 모텔에 도착한 후 B씨를 돌려보내고 혼자 자고 있는데 B씨가 다시 모텔로 찾아왔다"고 진술했다. B씨는 "알고 지내던 A경사가 이날 술에 취해 모텔까지 태워달라고 해서 데려다 주고 나온 뒤 (전화를 했는데) A경사가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이 돼 다시 찾아 왔을뿐 다른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편 C씨의 요구에 따라 아내 B씨의 신체검사를 했지만 성관계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C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7회에 걸쳐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됐으며 현재 아내 B씨와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