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은 일본 지진·해일 사태에 따른 원전 피해 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츠모토 다케아시(松本 剛明)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양자 회담을 갖고 일본 지진 사태, 한일관계, 북한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서 마츠모토 외상은 김 장관에게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피해 복구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 장관은 향후에도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고, 마츠모토 외상은 정보 제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일본의 지진·해일 사태를 우리의 일로 생각하고 구호 및 복구활동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츠모토 외상은 우리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주한 일본대사관을 찾아 조문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재난을 통한 양국간 협력이 한·일 양국관계를 더욱 더 발전시키는 계기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측은 재난방지 및 원자력 안전분야에서 한·중·일 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다. 마츠모토 외상은 이번 사태의 경험과 교훈을 한국·중국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한일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확인 등 올바른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