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5일 오후 2시30분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가축 매몰지 현장을 방문해 악취 정도를 직접 측정한다. 도 농업기술원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당밀을 이용한 미생물 배양액을 가스배출관에 투입하고 측정한다. 도지사의 매몰지 방문은 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기온 상승으로 도내 1100여개소의 매몰지에 악취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판단돼 현장을 직접 찾는다. 이날 매몰지에서 실명제 공무원의 현장설명과 도 농업기술원의 미생물 배양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매몰지의 악취제거는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전담한다는 목표를 두고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악취제거는 도 농업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던 유산균, 혼합균 등 6가지균을 대상으로 설탕용액을 5~10%로 혼합해 처리했다. 효모균에서는 막걸리 냄새와 유산균에서는 야쿠르트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해 이들 균을 선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선발된 균들의 현장 실험을 위해 예천군 풍양면 흔효리 매몰지에 유산균과 효모를 당밀액과 혼합해 20ℓ를 가스배출관에 투입한 결과 2일 후에 악취가 90%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도는 미생물 증식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예천,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유산균과 효모균을 대량 증식해 도내 북부지역과 동남부지역에 공급한다. 오는 20일까지 전 매몰지에 1차 투입해 악취로 인한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