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는 지난 16일 열린 제65회 이사회에서 올해 추정 매출액을 163억4000만원, 당기순이익을 3억원으로 발표했다. EXCO는 올해 대한민국 대표전시회인 그린에너지엑스포와 소방안전박람회 등 주요 전시회의 규모가 확대됐다. 또 2013년 WEC(세계에너지총회)사업준비대행, 세계한상대회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등 대규모 이벤트 개최, 시설임대, 광고, 주차 등 각종 부대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비용을 절감해 출범 10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엑스코 측은 분석했다. 지난 2001년 4월 지방에서는 처음 문을 연 엑스코는 개관 첫해와 이듬해 매년 4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경영으로 수지가 점차 개선돼 2006년부터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상으로는 4년연속 8억원~15억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20여억원에 달하는 감가상가비를 모두 포함해 온전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엑스코의 손익분기점 통과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 갖는 핸디캡과 지하철과 국제항공노선 등 부족한 인프라속에서 이룩한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내년도 5월 전시장 확장 준공을 앞두고 달성한 경영실적이어서 엑스코의 운영과 미래 대구경북의 전시컨벤션산업 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특히 엑스코와 같은 전시컨벤션시설은 무역인프라로서 전시컨벤션 이벤트의 운영으로 지역경제에 매년 1000억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켜온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엑스코 김재효 사장은 “지방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않은 기업인들과 시도민들의 참여, 엑스코로 행사를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준 대구시와 경북도 의회, 언론 등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1대구방문의 해, 2013년 세계에너지 총회 등 국가적인 초대형 이벤트가 계속 예정돼 있는 만큼 전시컨벤션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