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 대장정, 민주주의를 지키는 민주 대장정을 통해 확고하고 결연한 자세로 이명박 독재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100시간 농성을 마친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시간의 사죄와 결단을 통해 국민 속에서 저희는 이명박 독재와 한나라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막과 가두 서명대에서 저희는 국민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날치기 처리의 과정과 날치기 예산의 내용을 국민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이명박 독재의 진상에 대해 국민적 동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2·8 날치기와 형님 예산, 청와대 불법사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퍼주기 재협상 등을 관통하는 문제의 본질은 `권력의 사유화`"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그 형님은 거추장스런 절차나 법은 처음부터 지킬 생각을 하지 않는 천민의식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있다. 독선과 탐욕에 빠져 국정을 망치고 있다. 게다가 무능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은 12·8 날치기에 대해 사과하고 날치기예산과 날치기 법안을 전면 무효화하라"며 "형님예산과 특권예산을 취소하고 빼앗아간 서민예산을 되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굴종해 의회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