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2일 북한이 기습 침투해 우도 점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이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는데 그렇다면 기습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습 침투 예상지역은 바로 우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도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1㎞, 북한의 함박도에서 8㎞ 떨어진 무인도로 전투병력 1개 중대가 개인화기만 소지한채 주둔하고 있다"며 "우도가 무력화되면 연평도 뿐 아니라 서해5도가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서해 5도를 공도화시켜 분쟁 수역으로 만들려는 의도로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했다는 의견도 있다"며 "우도가 점령되면 서해5도 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해5도가 고립되면 직선거리로 80㎞ 떨어진 인천과 인천공항이 위협당할 수도 있다"며 "우도에 전투병력 1개중대만 주둔해서 될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에 이런 문제를 지적했는데 국정원장은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