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말아도 고해상도를 구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디스플레이가 개발됐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4.5인치 WVGA(800×480) 플렉서블(Flexible)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WQVGA(400×240)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해상도가 4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곡률반경 1㎝로 작은 원통처럼 둥글게 말아도 왜곡이 전혀 없고, 잔상이 없는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곡률반경이란 곡선이나 곡면의 각 점에서의 구부러진 정도를 표시하는 값을 말한다. AMOLED의 특장인 빠른 응답속도, 낮은 소비전력, 얇은 두께 등도 그대로 구현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제품 시장에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가지는 고해상도 구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훈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얇고, 가벼우며,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기존 IT 제품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 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번 4.5인치 플렉시블 AMOLED를 오는 10~12일 사흘간 일본 도쿄 마쿠하리마세에서 열리는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인터내셔널 2010`에서 선보일 예정이다.